1. 삭센다의 국내 승인 정보
- 성인: 초기 체질량지수(BMI)가 30kg/m2 이상인 비만 환자 또는 한 가지 이상의 체중 관련 동반 질환(예로 당뇨병 전단계 또는 제2형 당뇨 있으면서 초기 체질량지수(BMI)가 27kg/m2 이상 30 kg/m2 미만인 과체중 환자
- 만 12세 이상의 청소년 환자에게서는 체중 관리를 위해 보조제로서 이 약을 투여할 수 있는데 1) 초기 체질량지수가 성인의 30kg/m2 이상에 해당하는 비만 환자 및 체중이 60kg을 초과하는 환자여야만 한다.
식약처에서 제공하는 체질량지수는 아래 표를 참고한다.
연령 (만 세) |
국제 판정 기준치에 따른 성인의 30kg/m2 에 해당하는 체질량지수(BMI) | |
남성 | 여성 | |
12 | 26.02 | 26.67 |
12.5 | 26.43 | 27.24 |
13 | 26.84 | 27.76 |
13.5 | 27.25 | 28.20 |
14 | 27.63 | 28.57 |
14.5 | 27.98 | 28.87 |
15 | 28.30 | 29.11 |
15.5 | 28.60 | 29.29 |
16 | 28.88 | 29.43 |
16.5 | 29.14 | 29.56 |
17 | 29.41 | 29.69 |
17.5 | 29.70 | 29.84 |
18 | 30.00 | 30.00 |
2. 삭센다의 작용 기전
그렇다면 이 약이 체중 감량에 도움을 주는 기전은 무엇일까?
리라글루타이드는 GLP-1 계열의 치료제이다. 우리가 음식을 섭취하면 GLP-1 이라는 물질이 장에서 생성되고, 인슐린 분비를 시작하는 신호를 보낸다. 여기서 인슐린은 당을 분해하는 호르몬으로, 당이 우리 체내에 흡수되기 시작하면 인슐린이 분비되어 당을 분해하여 배출시키는 것이다. 그렇기에 정리하자면, 음식 섭취 -> GLP-1 생성 -> 인슐린 분비 시작의 순서로 체내에서 반응이 일어나는 것으로 GLP-1이 많이 생성될 수록 인슐린 분비가 더 많이 일어날 것이고, 그렇다면 섭취한 당의 분해가 더 많이 일어날 것이기 때문에 간단히 말하자면 살이 덜 찌는 원리인 것이다. 다만 체내에서 만들어내는 GLP-1의 경우 반감기가 길지 않다 (즉, 1~2분이면 우리 몸에서 사라진다). 그렇기에 GLP-1과 동일한 구조지만 체내에서 만들어내는 것이 아닌 우리가 체내에 직접 주입 해 주는 약물로 복용을 하게 되면 작용 시간이 무려 13시간까지 늘어나게 되어 인슐린 분비가 더 많이 일어나게 하는 원리를 가진 것이 바로 삭센다 약물의 기전이다.
처음에 노보 노디스크가 GLP-1을 흉내 낸 리라글루타이드라는 약물을 만들어 냈고, 임상을 통해 인슐린 분비로 체내 혈당이 감소하는 것을 확인한 뒤, 오젬픽이라는 이름으로 당뇨병 치료를 위해 출시했다. 당뇨병 치료를 위해 이 약을 투여받던 많은 환자에게서 포만감이 높고 배고픔은 줄여주며 체중 감소를 큰 부작용 없이 이루어낼 수 있다는 데이터가 축적되며 GLP-1을 기반으로 한 이 계열의 약물들이 당뇨병 치료제가 아닌 비만 치료제로 큰 관심을 갖게 된다. 그리고 지금은 인기 있는 비만치료제로 주목을 받으며 많은 환자들에게 투여되고 있다.
3. 삭센다의 단점
다만 한 가지 이 약의 단점이라고 한다면 직접 내 몸에 주사를 놓아야 한다는 점이다. 경구 약물로는 제작될 수 없는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주입되어야만 하는데, 그러다 보니 주삿바늘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하루에 1번, 직접 내 몸에 주사를 놓아야 한다는 것이 매우 큰 단점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여 작용 시간이 굉장히 긴 위고비라는 약물이 최근에 출시된 바 있다. 작용 효과는 유사하면서 하루 한 번 대신 일주일에 1번만 주사를 맞아도 유사한 효과를 나타낼 수 있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더불어 위장관에 작용하기 때문에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으로는 위장관 장애가 있는데, 이는 메스꺼움, 구토, 설사, 변비 등이며 당을 극심하게 낮출 경우 저혈당, 불면증 등이 발생할 수 있다.
4. 삭센다의 긍정적 연구 결과
이러한 GLP-1 계열의 약물이 여러 연구를 통해 체중 감량 효과와 더불어 심혈관계 질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가 보고된 바 있다. 노보 노디스크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한 SELECT 3상 임상 시험에서 과체중 또는 비만 성인에서 주요 심혈관계 이상 반응의 위험을 20%까지 줄이며 1차 평가 변수를 충족시켰고, 이와 같은 결과로 미국과 유럽에 적응증 확장 신청을 할 예정이다. 체중과 심혈관계 이상 반응의 위험은 예전부터 언급된 바 있었으니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는 결과이긴 했으나, 최근에 영국에서 삭센다의 성분인 리라글루타이드가 인지 기능 저하를 늦추는데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고 한다. 영국에서 진행된 이 임상은 경증의 알츠하이머 질환을 앓고 있는 204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1년 동안 리라글루타이드를 투여했고, 뇌 구조와 부피를 평가하기 위해 MRI, 포도당 대사 PET 스캔 및 기억력 검사를 진행했다. 결과적으로, 위약군 대비 리라글루타이드를 투여한 그룹은 인지 기능 저하가 18% 느리게 진행됐으며, 특히 뇌의 특정 부분, 전두엽, 측두엽, 두정엽 및 전체 회백질의 부피 손실이 무려 50% 가까이 적게 나타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렇게 GLP-1 유사체가 신경 퇴행의 과정을 줄이고 인지 기능을 개선할 수 있는 큰 잠재력이 있다고 발표했으며, 여러 알츠하이머 분야의 전문가들도 이 연구 결과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이에 따라 노보 노디스크는 초기 알츠하이머에서 리라글루타이드의 효과를 판단하기 위해 알츠하이머 환자 1800명을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진행 중에 있으며, 이와 별도로 자체적인 임상 2건을 준비 중이라고 한다. 임상의 종료까지는 몇 년이 걸리겠지만, 추후 임상 결과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발표된다면 정체되어 있던 알츠하이머 예방 및 치료에 큰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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