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란?
마이코플라스마(Mycoplasma)는 세균의 종류로 호흡기 감염병을 유발하는 세균으로 잘 알려져 있다. 감염을 유발할 경우, 인체의 기도, 요로, 생식기관에서 감염을 일으키며,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에게도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세균이다.
마이코플라스마는 다른 세균에게서는 존재하는 세포벽이 없고 매우 불규칙한 모양을 가지고 있는 특징으로 인해 사용할 수 있는 항생제가 매우 제한적이다. 일반적으로 세균의 세포벽을 타깃으로 사용되는 베타-락탐 계열의 항생제가 사용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마이코플라스마의 감염으로 인해 발생하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일반적인 폐렴 증상과 유사하게 미열, 기침, 피로, 인후통을 유발한다. 바이러스로 인한 독감보다는 그 중등도가 약하기 때문에 사람에 따라 직장에 출근도 하고 일반적인 일상생활을 이어 나갈 수 있을 만큼 심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 하지만 성인보다 면역력이 약한 소아에서 발생할 경우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리가 겪어온 COVID-19와 마찬가지로 침, 콧물과 같이 비말을 만지거나 인체 호흡기로 흡입하며 전염될 수 있다. 전염된 초기에는 38도에서 40도를 웃도는 고열이 지속되고 목 아픔, 콧물, 가래,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나다가 결국 폐렴으로 발전할 수 있다.
폐렴이 유행하는 시기인 만큼 현재 미국에서는 폐렴으로 입원하는 소아 환자의 최대 30%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으로 인한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러한 소아들은 대부분 1차로 투여받은 항생제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입원하는 경우가 대다수라고 한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의 경우 사회적 폐렴(Community-Acquired Pneumonia, CAP)으로 불리기도 한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의 진단
진단은 방사선적인 징후를 X-ray를 통해 확인한다. 하지만 다른 세균의 감염인지 확인이 어렵기 때문에 직접 컬쳐 검사를 하는 것이 유용할 수 있으나 이 또한 시간이 걸리는 과정으로 현실적이지 못하다. 그래서 일반적인 방법은 인후 주변을 스왑하여 확인하는 PCR 검사를 하여 감염을 확인하기도 한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의 치료
정확한 진단 이후, 가능하다면 외래 환경에서 항생제의 투여와 함께 치료를 시작할 수 있다. 마이크로플라스마 폐렴에 효과적인 항생제는 마크로라이드 항생제이다. 마크로라이드 항생제에는 아지트로마이신(Azithromycin), 클래리스로마이신(Clarithromycin), 에리스로마이신(Erythromycin)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상적으로 아지트로마이신을 1일째에 10 mg/kg, 최대 500mg을 투여한 후 2~5일째에 5 mg/kg, 최대 250mg을 투여하는 것이 권장되는 치료법이다. 아지트로마이신은 항균 효과와 더불어 항염증 효과도 가지고 있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으로 진단받은 소아의 치료에 유용할 수 있다. 만약 아지트로마이신을 사용할 수 없는 경우라면, 같은 마크로라이드 항생 계열인 에리스로마이신 30~40 mg/kg을 1일 4회, 최대 용량 2g을 10일 동안 분할 투여하거나 혹은 독시사이클린 2~4 mg/kg을 1일 1회 또는 2회, 최대 용량 200mg을 10일 동안 투여할 수도 있다. 독시사이클린은 여드름 치료에도 많이 사용되는 항생 효과를 가진 약물이다. 만약 독시사이클린, 에리스로마이신 또한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플루오로퀴놀론 계열의 항생제인 레보플록사신(Levofloxacin) 10 mg/kg을 1일 1회, 최대 용량 500mg을 10일 동안 투여하는 요법도 가능하다. (독시사이클린 투여 시 주의할 점은 이전에는 8세 미만의 소아에게 독시사이클린은 치아 법랑질 착색 우려로 인해 사용을 피했지만, 최근 소아를 대상으로 한 데이터에 따르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플루오로퀴놀론 계열의 약물은 다른 항생제보다 조금 더 센 약이기 때문에 대체 약제가 적합하지 않은 한 18세 미만의 소아에게는 사용하지 않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여러 소아 대상의 연구가 가진 문제점과 같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또한 소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의 유용성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다만 지금과 같은 유행 시기에 폐렴 증상을 보이는 소아가 있다면 마이코플라스마 감염으로 인한 것임을 감안하고 치료하는 것이 유용할 것이다. 앞서 말한 것과 같이 마이코플라스마 균은 세포벽이 없기 때문에 본질적으로 베타-락탐계 항생제에 내성이 있어 마크로라이드 또는 테트라사이클린으로 치료해야 한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구균은 일반적으로 마크로라이드에 취약하지만, 항생제 오남용 및 세균의 발전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마크로라이드 내성이 발생하고 있으며, 소아에서 내성 균주의 유병률이 가장 높은 추세이다. 내성은 또한 유럽과 북미보다 아시아에서 더 높은 비율로 나타나는 지리적 선호도를 가지고 있다. 마크로라이드 내성 균주에 감염된 입원 아동의 감염은 일반적으로 감수성 균주에 감염된 아동보다 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효과적인 질병의 치료는 예방이라는 말이 있다. 호흡기 감염병 중의 하나인 마이코플라스마의 폐렴 예방에는 올바르게 자주 손 씻기, 기침 시 가리고 하기, 씻지 않은 손으로 얼굴 만지지 않기, 의심되는 증상이 있을 경우 병원을 방문하여 진료받기, 실내 환기 자주 하기 등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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